시각디자인 전공이지만 UX/UI는 독학 중
경력없는 상태에서 나이 많은 신입 취업 걱정
경력 쌓은 뒤 군대 가는 것 vs 미필로 취업
RE:ANSWERING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UX/UI 디자인을 독학하며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입니다. 졸업작품 프로젝트가 유일한 경험이고, 코딩을 병행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바로 입대해 제대 후 취업 준비를 할지,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신입으로 취업한 뒤 경력을 쌓고 입대할지 고민입니다. 특히 미필 상태에서 신입 취업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멘티님 안녕하세요. 지금의 고민에 제가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저의 이야기를 먼저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재수와 군복무, 그리고 휴학으로 대학을 다소 늦게 졸업했습니다. 28세에 대학을 마치고 진로를 고민하며 UX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픽 디자인 전공이었지만 일반적인 그래픽 디자인 진로가 나에게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주위 동기들이 하나둘 취업하고 이직하는 모습을 보며 초조해졌고, 공채에 지원했지만 준비가 부족해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IT 서비스 기획자 양성과정에 지원하여 모바일 앱 기획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본격적인 첫 직장 생활을 서른 살에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며 UX 경력을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불안감을 줄이고,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UX 분야의 길은 개인마다 다르고, 계획대로만 흘러가진 않습니다. 불안감에 매몰되지 말고 차분하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보세요. 회사를 비롯한 업계의 관점에서 자신의 강점을 고려하고, 기회를 얻을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특히 실무 경력을 쌓으며 자신을 채워가면 더 큰 기회를 만날 가능성도 커집니다. 예를 들어 군 미필자라도 회사의 특정 단기 프로젝트에는 긍정적으로 고려될 수 있듯이, 상황과 역할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고민을 위한 해답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호한 표현 같겠지만 자신의 흐름을 스스로 느끼며 분위기를 탈 줄 알아야 합니다. 마치 파도를 외우지 않고 그때그때 느낌을 몸으로 풀어내는 서퍼처럼 말이죠.
군입대와 경력 쌓기의 고민
군입대 전 경력을 쌓고 싶은 마음과 군복무 후 취업 재시작의 부담이 교차할 것입니다. 그러나 입대 전 경력을 쌓았다면, 나중에 군복무 이후 업계 흐름과의 간극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군복무를 스스로의 목표와 진로 방향을 확실히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학원 진학이나 스타트업 입사 여부는 아직 결정할 사안이 아니리라 보입니다. 너무 이릅니다. 현실적 상황에 맞춰가며 최적의 선택을 하려면 취업 시기에 판단을 하는 것이 더 의미있을리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기다리며 대비하기
무언가를 계획해도 인생은 예기치 않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경험했지만, 특정 대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했지만 떨어진 후 뜻하지 않게 새로운 기회를 통해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의 길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 상황이 구체화될 때 진로를 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UX 분야는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지금의 혼란이 지나고, 차츰 진로가 보이는 시간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UX 분야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세요. 조급함에 휩쓸리지 않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시고, 더 깊은 고민이 생기신다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