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30장은 많은가요?
웹포폴이 유리한가요? 퍼블리싱 배워야 하나요?
중고신입 서류 탈락의 이유가 궁금
RE:ANSWERING
안녕하세요, 멘토님! 비슷한 고민을 가진 글을 보고 저도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UX 디자인 전공 후 중소기업에서 웹/앱 UI 디자이너로 1년간 일하다가 퇴사한 20대 신입입니다. 대학 시절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회사에서는 세 가지 이상의 서비스와 웹/앱 디자인 작업을 맡았습니다.
취업 서류에서 자꾸 탈락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대학과 회사 프로젝트로 30장 분량인데, 이 정도가 적당한지 궁금합니다. 또한 웹 포트폴리오가 유리할지, 퍼블리싱이나 프론트 개발 학습이 도움이 될지, 영어 시험이 필요할지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목표는 대기업, 중견기업 또는 성장하는 스타트업 취업입니다. 감사합니다!
➥ 멘티님, 안녕하세요. 깊이 고민하며 정성껏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의 포트폴리오나 자소서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드릴 수 있을 텐데, 우선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편집이 핵심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분량보다는 ‘구성’입니다. 특히 회사에서 관심을 가질 부분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GUI 포트폴리오는 그래픽 작업 능력에, UX 포트폴리오는 사용자 조사 및 방법론이 잘 정리되어야 합니다. 또한, 강약 조절과 순서 편집이 필요합니다. 핵심 프로젝트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부차적인 내용은 유첨(Appendix) 처리해 물리적 분량을 줄여보세요. 이때 너무 요약해 스토리가 깨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편집해야 합니다.
웹 포트폴리오의 활용도
PDF와 동일한 내용의 웹 포트폴리오는 크게 플러스가 되지 않지만, 웹 상에서 인터랙션이나 화면 트랜지션을 보여줄 수 있다면 GUI 포트폴리오에서라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 직무에 따라 웹 포트폴리오가 유리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하세요. 예를 들어 UX 전형에서는 인터랙션보다는 문제 해결 과정과 사용자 경험 설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취업은 ‘적합성’이 중요
지원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 직무와의 적합성입니다. 포트폴리오와 스펙은 완벽해 보여도, 회사와 직무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탈락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찾는 직무와 조직 특성에 맞는 경험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스펙을 갖춘 지원자가 아닌, 직무 적합성이 높은 지원자가 선택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프론트 개발이나 퍼블리싱 능력, 반드시 필요할까?
모든 JD(Job Description)를 완벽히 충족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직이 클수록 분업화가 진행되어 퍼블리싱까지 겸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기업은 주로 UI나 UX 전문가를 원하기에, 꼭 필요한 역량이 아니라면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판단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하므로 지원 기업과 직무를 충분히 고려하여 학습 계획을 세워보세요.
영어 점수의 역할
영어 능력이 필수인 직무라면 점수가 요구될 수 있으나, 통상 UX 직무에서 영어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다국적 기업에서는 문서 작성과 해외 외주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영어로 이루어지므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영어가 중요한 비즈니스 부서라면 이에 적합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좋겠고, 성적 자체는 다른 조건이 비슷할 때 가산점 정도로 작용할 뿐입니다. 결국 JD 분석에 달렸습니다.
조직의 특성과 발품의 중요성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의 특성을 사전에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실무자들의 의견이나 ‘잇다’ 같은 플랫폼을 통해 회사와 직무의 니즈를 파악하고, 직무 적합성을 부각하는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무 적합성과 경력의 전문성을 고루 갖춘 지원자가 면접관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가능성은 아주 큽니다.
경력 쌓기는 작은 회사에서부터
UX 직무는 실무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방법이 현실적이고 또 자연스럽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큰 조직으로 한 번에 진출하려 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커리어를 계획해 보세요. 왜냐하면 오픈 자체가 잘 안되기에 마냥 기다린다고 경력이 쌓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멘티님의 진로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원 회사와 직무에 맞춘 구체적인 피드백이 필요하시다면 포트폴리오나 자소서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