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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 3년 UX 외길인생, 멘토님의 진로 혹은 커리어 조언이 필요합니다

컴공과 3학년 공대생의 미대 복수전공이 옳은지 불안 대학원 진학 vs 취업
어떤 UX 관련 직무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GUI 업무가 포함되지 않은 직무일 경우 시각디자인 역량이 필수는 아니라는 뜻으로 모든 UX 직무에 대한 일반화는 아님! 현업 종사자 중 디자인 비전공자는 많기에 UX 취업 스펙쌓기로 스트레스 받기 보단 디자인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에 기반한 복수전공 선택이길 바라는 조언이었음 2021.02.08

  RE:ANSWERING

컴공 3학년입니다. UX 디자이너 목표로 시각디자인 복수전공을 고민 중인데, 컴공이랑 시디를 같이 하는 게 맞는 선택인지 걱정돼요. UX 관련 대학원 진학이 나을지, 바로 취업 준비하는 게 나을지도 헷갈리네요. 특히, UX 디자이너는 신입보단 경력직을 많이 뽑는 것 같아서 대학원이 도움이 될지 고민이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UX 공부가 어느 정도 쌓였다고 해도 막상 현업에 발을 들이려면 앞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죠. 사실 저도 지금의 일을 바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멘티님께서 미대를 복수전공해서 시각디자인을 추가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된다고 하셨는데, 이에 맞추어 두 가지 가능성을 중심으로 답변드려 보겠습니다.

디자인 공부가 협업에 주는 이점

UX 담당자는 주로 개발자나 디자이너(d)와의 협업이 많은데, 이때 타 직무에 대한 이해가 깊다면 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멘티님이 디자인(d)을 공부해 시각적 식견을 쌓는다면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시각디자인이 적성에 맞는다면 GUI 작업까지 겸할 수 있는 UX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팀 리더나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이해하는 경우, 복수전공을 통해 얻은 식견이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요.

복수전공의 실효성과 필요성 고민하기

하지만 시각디자인은 UX 업무에서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저 역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대기업 UX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그래픽 작업을 맡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로 그래픽 작업은 GUI 디자이너들이 담당하지요. UX는 다양한 전공과 학문이 결합된 종합적인 분야이므로, 디자인(d) 외의 경험이 현업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따져보시고 복수전공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그 시간과 노력을 차라리 실제 현업 경험에 투자하는 편이 더 이로울 수 있습니다.

경험이 곧 자산입니다

멘티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규모 있는 UX 조직은 대기업이나 유명 에이전시 정도로 극히 일부입니다. UX는 사내 교육으로 배우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경력이 매우 중요하게 고려대상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멘티님께 필요한 것은 바로 이 경력이며, 작은 회사에서라도 UX 실무를 꼭 경험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UX는 특히 교과서와 실제 현업 간 차이가 큰 분야입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UX 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현업에서 활용되지 않는 툴이나 방법론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급하게 대학원으로 이어가는 대신 현업에서 직접 경험을 쌓으며 현실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나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저 역시 졸업 후 지금의 회사와 연을 맺기 전, 다른 회사에서 UX 경력을 먼저 쌓았습니다. 대학원은 후에 진학하여 산학 과정을 거쳤고, 그로 인해 커리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요. UX는 실용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실제 업무를 경험하면서 실력을 길러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멘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