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원 졸업 후 취업의 불확실성 고민
연구는 했지만 포폴은 없고 UX 분야 회의감
UX 직무 취업을 위한 포폴 방향성 문의
RE:ANSWERING
멘토님 안녕하세요. 올해 2월 대학원을 졸업하고 UX 직무 취업을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취업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오랜 준비로 인해 불안한 마음에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대학원에서는 VR 서비스 사용성 평가와 사이버 멀미에 대한 소논문을 게재하며 UX를 심화 연구했지만, 아직 UX 직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지 못해 걱정입니다. 그동안의 작업들이 UX에 적합한지 확신이 서지 않아 진로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 있습니다.
UX 직무 취업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향성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멘티님 안녕하세요. 불안감이 크실수록 면접에서 자신감 없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어렵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지 않도록 차분히 접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현실적 조언으로 불안감을 덜어 드리고자 합니다.
취업의 본질: 열린 길찾기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셨나요? 혹시 VR 업계의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일까요? 멘티님은 이미 VR 서비스 사용성 평가와 VR 사이버 멀미 논문 경험이 있는 'VR 전문가'입니다. 다만, UX 채용에서 VR 전문가 수요가 적어 기회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취업 전략으로 두 가지 경로를 고려해 보세요: 첫째, VR 분야에서 전문성을 이어가기, 둘째, 넓은 범위의 UX 분야로 먼저 진입한 후 VR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저는 후자를 추천합니다. 현재 UX 업계에 발을 디디고 경력을 쌓아가는 것이 더 유리하리라 생각합니다. 넓은 UX 분야에서 먼저 경력을 쌓으며 서서히 구체적인 진로로의 전환을 고려해 보세요.
포트폴리오에서는 ‘Why’ 강조하기
포트폴리오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UX 직무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여 '왜 이 과정이 필요했는가'에 대한 근거를 더하세요. 예를 들어, Persona, Journey Map 등을 활용해 사용자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간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세요. 이러한 과정 설명은 UX 직무의 적합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디자인(d)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기
UX 포트폴리오는 디자인(d) 완성도보다 문제 해결의 과정과 논리가 중요합니다. 시각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결과물보다 때론 초기 스케치나 발상 과정이 UX 디자인의 과정을 잘 드러내는 효과적인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시각적 완성도에 치중하기보다는 UX 직무에 맞게 과정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세요.
나만의 UX 정의를 세우기
UX 디자이너의 정의를 고민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질문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진로 정립에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지금의 불안감이 목표를 퇴색시키지 않도록, 취업은 단기 목표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UX 직무는 경력을 쌓으며 커리어를 확장해 가는 긴 여정입니다. 석사 학위가 있어도 실무 경력을 요구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드린 조언이 긍정적인 도움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이후 포트폴리오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 멘티님께서 좋은 기회를 만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